
디저트 업계 뿐만 아니라 릴스, 쇼츠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를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일 것입니다. 유명 베이커리 앞은 이른 아침부터 이 특별한 쿠키를 맛보려는 사람들의 웨이팅으로 인산인해죠. 배민에 입점한 곳도 재고가 풀리자마자 품절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SNS를 점령한 ‘두쫀쿠’의 모든 것을 유래부터 구매처, 제작법까지 상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의 시작과 각종 밈
시작은 글로벌 트렌드
귀여운 줄임말로 불리는 이 디저트의 모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프리미엄 디저트 샵인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Fix Dessert Chocolatier)’에서 출시한 초콜릿입니다. 이 브랜드의 대표 메뉴인 ‘Can’t Get Knafeh of It’은 초콜릿 안에 중동 전통 식재료인 카다이프(Kadaif) 면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가득 채워 2024-2025년 사이에 전 세계적인 바이럴을 일으켰었죠.
두쫀쿠는 K-디저트?
흥미로운 점은 지금 인터넷을 휩쓴 형태는 두바이 초콜릿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몬트쿠키라는 곳에서 필드 마시멜로 볼 형태로 처음 만들었다고 합니다. 원조 초콜릿의 핵심 레시피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겉쫀속바’ 식감에 접목하면서 독보적인 스타일이 완성된거죠. 원조의 풍미에 한국 특유의 쫀득한 반죽 기술이 더해져 지금의 대유행이 시작된 셈입니다.
쏟아지는 각종 밈
너도나도 구하기 시작하면서, 두쫀쿠를 파는 카페는 동네에서 가장 웨이팅이 많은 가게가 되었습니다. 배민이나 쿠팡이츠 등의 음식 배달앱에서는 검색 1등을 차지하는 키워드가 되고 있죠. 동시에 구매한 사람들의 인증샷이나 못 구한 사람들의 자조적인 이미지들, 매일매일 힘겹게 재료를 수급하여 제조하는 자영업자들의 모습이 밈이 되기 시작했죠. 워낙 메가 히트를 치다보니 ‘두친자’라는 말도 만들어졌고, 유명 셰프 안성재 님도 자녀분과 만드는 영상을 올리기도 하셨죠. 필자의 인스타 스토리를 넘기다보면 열에 아홉은 두쫀쿠로 도배되기도 합니다. 몇가지 재미있는 밈들을 가져와봤습니다.



두쫀쿠 열풍, 왜 줄을 서서라도 먹으려 할까?
맛있으니까
사람들이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입체적인 맛’에 있습니다. 기존 제품들이 단순히 달콤함이나 부드러움에 집중했다면, 이 쿠키는 씹는 순간 들리는 경쾌한 ASMR 사운드와 찹쌀떡 같은 마시멜로의 쫀득함, 그리고 고소한 피스타치오의 풍미가 층층이 느껴지거든요.
저당 트렌드의 역행?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분석 포인트는 현재 디저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저당(Zero Sugar) 트렌드’와의 정면 대치입니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 문화로 인해 당을 극한으로 줄인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가장 ‘속세의 맛’인 이 메뉴가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현대인들의 ‘보상 심리’와 관련이 깊습니다. 평소에는 철저하게 저당 식단을 유지하다가, 단 한 번의 디저트를 즐길 때만큼은 확실한 자극과 고칼로리의 행복을 추구하는 ‘선택적 탐닉’ 현상이 지금 열풍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즉, 매일 먹는 건강함 대신 특별한 순간에 즐기는 ‘완벽한 맛의 일탈’이 저당 트렌드에 지친 대중들에게 오히려 더 강력한 해방감을 주는 것입니다.’
FOMO 증후군과 희소성
또한, ‘포모(FOMO) 증후군’이라 불리는 심리적 요인도 한몫합니다. 재료 수급이 까다로워 한정 수량만 판매된다는 희소성이 소비자들의 소유욕을 자극한 것이죠. 공장에서 대량 생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자영업자가 직접 만들기 때문에 원가가 높고 개당 가격이 보통 5,000원-6,000원을 형성하는데요. 그럼에도 사람들은 지불할 가치를 느끼고, 실제 구매하고, 인플루언서와 일반인들의 인증샷 릴레이가 이어지며 “한 번쯤은 꼭 먹어봐야 할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럼 두쫀쿠 파는 곳은?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곳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어디서 살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죠. 현재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주요 편의점(CU, GS25 등)입니다. 가장 비슷한 맛을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고, 해당 편의점 앱을 통해서 주변 점포의 입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국 성지와 웨이팅 없이 사는 법
두바이 쫀득 쿠키의 엄청난 인기 때문에 무작정 매장으로 달려갔다가는 긴 대기 줄을 보며 좌절하실텐데요. 조금만 스마트하게 움직이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도 두쫀쿠를 손에 넣을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다. 바로 실시간 재고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두쫀쿠맵(dubaicookiemap.com)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두쫀쿠맵은 전국의 카페 사장님들이 직접 자기 가게의 현재 재고 수량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내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 팁이 있다면 ‘마지막 업데이트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고 공지가 올라오자마자 바로 품절되기 때문에 방문 전 꼭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필자도 예약만 걸어놓고 아직 먹어보진 못했지만, 리뷰가 좋은 곳들은 몇 가지 알고 있는데요… 쏘쏘한베이킹(성수), 디어스윗랩(광교) 등이 있습니다.
없으면 만들자
긴 대기 시간이 부담스럽다면 홈베이킹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카다이프 면과 피스타치오, 화이트 커버춰 초콜릿, 그리고 마시멜로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데요.
우선 카다이프 면을 잘게 부순 뒤 버터와 함께 아주 약한 불에서 황금빛이 돌 때까지 볶아 수분을 날려줍니다. 그다음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녹인 화이트 커버춰 초콜릿을 섞어 필링을 동그랗게 만든 뒤, 냉동실에서 30분 이상 단단하게 굳혀줍니다. 세 번째로 버터에 녹인 마시멜로와 코코아 파우더를 섞어 반죽을 만들고, 얼려둔 필링을 만두 빚듯 조심스럽게 감싸줍니다. 마지막으로 코코아 파우더를 묻혀 실온에서 살짝 굳히면 완벽한 수제 디저트가 완성됩니다.
가장 중요한 재료인 카다이프 면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는 최근 수요 급증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피스타치오를 직접 까는 법도 있지만, 코스트코에서도 구매 가능 수량 제한을 하는 등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각종 쇼핑몰에서 ‘카다이프’ 키워드로 알림 설정을 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 시간 예고: ‘헬시 플레저’를 위한 저당 트렌드 소개
오늘 소개한 두쫀쿠가 화려하고 강렬한 달콤함의 정점이었다면, 다음 시간에는 오늘 잠깐 언급했던 ‘저당(Low Sugar) 및 제로 디저트 트렌드’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건강을 챙기면서도 맛을 포기할 수 없는 현대인들을 위한 ‘대안 감미료’의 세계를 함께 살펴보시죠.
다음 포스팅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오늘은 바삭하고 쫀득한 두쫀쿠와 함께 달콤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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